Biography

제1세대 한국 추상 조각의 선구자인 작가 엄태정(b.1938)은 1960년 초반부터 지금까지 약 60여년 동안을 조각의 2가지 핵심 개념을 ‘물질’과 ‘공간’에 두고 한국 추상 조각의 주춧돌을 만들어 온 작가이다. 1967년 국전 국무총리상, 1971년 한국미술대상전 최우수상, 1973년 상파울로 비엔날레, 런던 우드스탁 갤러리, 베를린 게오르그 콜베 뮤지엄 전시 등 다수의 국내외 전시에 참여하며 한국 추상 조각의 선구자로 알려져 왔다.

 

엄태정은 1967년 그의 대표적 철 조각 <절규>로 국전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하며 미술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1970년대에는 재료 내외부의 상반된 색과 질감을 두드러지게 보여주는 구리조각들을 발표했다. 1980-90년대에는 <천지인> 연작과 같이 수직 구조가 강화된 구리 조각들의 추상적 형태 안에 하늘과 땅과 인간과 같은 동양 사상을, 1990년대 <청동-기-시대> 연작에는 우리나라 전통 목가구나 대들보 등의 형상들을 반영했다. 2000년대부터 작가는 알루미늄 판과 철 프레임을 주재료로 조형성에 더욱 집중한 작품들을 발표하였는데, 수직과 수평, 면과 선의 조형성과 은빛과 검정의 색채 조화를 통해 음과 양, 시간과 공간 등 서로 다른 요소들 간의 공존과 어울림, 나아가 치유에 대해 이야기해오고 있다.

 

2019년에는 한국작가로서는 유일하게, 2005년 개최 이후로는 세 번째 한국 작가로 선정되어 런던프리즈 스컬프쳐에서 대형 야외 조각 작품을 선보이며 국제적으로 그의 미술사적 가치를 인정 받기도 했다. 엄태정 작가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를 졸업하고 영국 세인트 마틴스에서 수학하였으며, 독일 베를린 예술대학 연구교수를 거쳐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 교수를 역임했다. 현재 경기도 화성에 엄미술관을 설립,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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