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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graphy

인세인 박(b. 1980)은 미디어와 이미지에 대한 관심을 기반으로 시-지각간의 상관관계를 탐구해온 작가이다. 작가는 미디어를 통해 반복적으로 노출되며 인식 속에 자리잡은 통념적 이미지를 분석하고 해체함으로써 눈을 통해 인지하고 생각하는 인간의 본질과 한계를 가감 없이 드러내고자 한다. 인물의 초상사진을 케이블로 재현해 낸 초기의 케이블-회화부터 문자와 이미지 간의 관계성을 탐구하는 네온작업에 이르기까지, 작가는 언뜻 당연한 듯 보이는 일상의 작은 단서들을 찾아 편집자와 같은 태도로 이를 재구성함으로써 우리가 보아왔지만 간과했던 순간과 사실들을 다시금 우리 앞에 제시한다.

 

특정 화두를 중심으로 무작위로 수집된 이미지들은 초상사진부터 포르노그라피에까지 이르는데, 이 때 작가는 이미지를 통해 연상되는 우리의 감각이 아니라 이미지를 인식하는 지각을 자극하는 데 주력한다. 예를 들어, 사람의 본질을 담고 있다고 생각되는 얼굴, 나아가 초상사진은 인세인 박의 작업을 통해 여러 단위로 분할되고 여러 갈래로 분산되어 인지하고 싶은, 이해하고 싶은 우리의 눈을 희롱하며 유사한 이미지와 사고 사이의 관계를 자극한다. 뿐만 아니라 작가는 보편적이고 뻔한 이미지를 임의적으로 편집하여 비틀어낸다. 이렇듯 과잉 공급된 이미지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작품은 매체형식에 의문을 제기하며, 완전히 새로운 것이 아닌 기존의 예술들을 재활용하기에 사후제작적(post-production)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디제이(DJ)처럼 기존의 레퍼런스를 리믹스(remix)하거나 프로그래밍(programming)하며 창작자(creator)보다는 편집자(director)로서 동시대 미술의 지형을 가로지른다.

 

인세인 박은 아라리오갤러리 서울(서울, 한국, 2020; 2014; 2011), 아라리오뮤지엄 동문모텔 II(제주, 한국; 2018), M17(파주, 한국, 2017), 아트 프로젝트 CZ (상하이, 중국, 2015), 영은미술관(경기도 광주, 한국, 2012)등 국내 다수의 기관에서 개인전을 개최하였으며 경기도미술관(안산, 한국), 수원시립미술관(수원, 한국), 경남도립미술관(창원, 한국), 백남준아트센터(용인, 한국), 사비나미술관(서울, 한국), 경기대학교 소성박물관(수원, 한국), 대안공간 루프(서울, 한국), 보안여관(서울, 한국) 등에서 열린 단체전에 참여하였다. 2024년 반누르그 컬래버레이티브 아츠앤컬처(랏차부리, 태국), 2016-17년 스튜디오 M17(파주, 한국), 2016년 아키요시다이 국제예술창작촌(야마구치, 일본), 2015-16년 경기창작센터(안산, 한국), 2011-13년 영은창작스튜디오(경기도 광주, 한국) 레지던시에 입주하여 작업했다. 2013년 제2회 에트로 미술상 대상을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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