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ography

권오상(b. 1974)은 조각의 정체성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며 새로운 조형 구조에 탐닉하고 실험적인 매체 융합을 시도해온 조각가다. 조각의 존재론을 탐구하는 그의 다양한 변주들은 현재까지 총 5개의 시리즈, 데오도란트 타입(Deodorant Type), 더 스컬프처(The Sculpture), 더 플랫(The Flat), 뉴 스트럭처(New Structure), 릴리프(Relief)로 구성된다. ‘데오도란트 타입’은 조각은 무거워야 하는 통념을 깨고자 ‘아이소핑크(강화 스티로폼)’로 형체를 만들고, 그 외연은 대상을 직접 찍거나 수집한 수백 개의 사진들로 뒤덮어 가벼운 조각을 표방함과 동시에 새로운 재료를 제시하며 조각의 확장을 논했다. ‘더 플랫’ 연작은 자신이 집요하게 채집한 동시대 이미지들의 태생적 평면성을 고스란히 노출시킨 채 그 평면을 입체적으로 구축해보고, 이를 다시 최종적으로는 사진 작업이라는 평면으로 귀결시키는 아이러니를 보여주며 조각의 큰 화두인 평면과 입체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더 스컬프처’는 당대의 이상향을 가장 실재에 근접하게 구현해보려는 전통 조각의 의미를 동시대적 감각으로 풀어낸 시리즈다. 작가는 21세기 동시대의 이상향인 람보르기니와 두가티 등 고가의 소비 대상을 조각의 전통적 재료인 청동을 이용해 실제 형상에 근접하게 만들되, 전통적 방식과는 달리 다듬어지지 않은 표면 처리를 변곡점으로 둬 조각의 정의에 대해 생각해보도록 한다. ‘뉴 스트럭쳐’는 앞서 평면-입체에 대해 질문한 ‘플랫’ 시리즈에 알렉산더 칼더의 스테빌(Stabile) 개념을 더해 3차원으로 확장해 본 작품시리즈이다. 주로 알루미늄 구조물로 공간을 점유하는 본 시리즈는 기존의 이미지 수집과 배치, 2차원과 3차원을 오가는 작가의 특징에 추가적으로 조각과 공간과의 관계성이라는 질문을 더한다. 최근작 시리즈 ‘릴리프’는 전매특허인 이미지 채집과 배치를 평평한 원목나무 판 위에 실현시킨 뒤, 이 2차원 평면들을 차곡차곡 쌓아 3차원으로 구축해나감으로써 전통 조각의 방식인 소조를 새로운 방법론을 통해 대면한다.

 

권오상은 1974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2000년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 학부 졸업 후 2004년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조소과에서 석사를 취득했다. 롯데 에비뉴엘 아트홀(서울, 한국, 2023), 일민미술관(서울, 한국, 2022), 수원시립미술관(수원, 한국, 2022), 아라리오갤러리(서울, 한국, 상하이, 중국, 2016) 등에서 개인전 및 협업전을 개최하였으며 에르메스(시드니, 호주, 2016), 워터풀갤러리(뉴욕, 미국, 2016), 오키나와 현대미술센터(오키나와, 일본, 2015), 조이스파리(파리, 프랑스, 2014), 하다컨템포러리(런던, 영국, 2013), 맨체스터 아트갤러리(맨체스터, 영국, 2008) 등 세계 등지에서 개인전을 선보였다. 아라리오갤러리 서울(서울, 한국, 2024; 2023; 2018; 2014; 2011; 2010), 경남도립미술관(창원, 한국, 2023), V&A 미술관(런던, 영국, 2023), 더샵하우스(홍콩, 중국, 2022), 서울대학교미술관(서울, 한국, 2021), 대림미술관(서울, 한국, 2020), 포항시립미술관(포항, 한국, 2020), 롯데뮤지엄(서울, 한국, 2019), 국립현대미술관(서울, 한국, 2015), 싱가포르 현대미술관(싱가포르, 2014), 사치갤러리(런던, 영국, 2010), 부르거 콜렉션(베를린, 독일, 2009), 볼로냐 현대미술관(볼로냐, 이탈리아, 2004), FOAM(암스테르담, 네덜란드, 2003) 등의 기관이 연 단체전에서 작품을 선보였다. 권오상은 이 외에도 더욱 대중 가까이에서 현대미술을 선보이고자 라이엇 게임즈, 재규어, BMW, 우영미, 에르메스 등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 작업을 진행하였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리움미술관 등의 기관이 그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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