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ography

노상호(b. 1986)는 온라인 세상 속 부유하는 이미지들을 소재로 그린 회화를 중심 삼아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 왔다. 인터넷 기반의 디지털 가상세계에서 날마다 마주하는 이미지들을 수집, 복제 및 변형하여 회화, 조각, 영상 등 아날로그 미술로 재해석하는 과정을 통해서다. 노상호의 작업 과정은 동시대 조건 안에서 이미지를 소비하고, 창작하는 방식에 관한 작가의 고민을 투영해 보여준다. 지난 2014년부터 꾸준히 선보여 온 〈더 그레이트 챕북〉 연작은 매일 한 장씩 그린 드로잉들을 하나의 화면 위에 다채롭게 조합하여 유채 물감으로 채색한 회화 연작이다. 동시대 미디어 환경을 핵심적인 참조 요소로 삼아 작업하는 노상호는 낯선 기술의 영향에 동시적으로 반응하고자 노력한다. 2021년부터 3D 영상 제작기술을 익혀 작업의 한 갈래로 도입하고, 2022년 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얻은 결과물들을 회화의 소재로 활용하기 시작하는 등 작업 방식의 변주는 늘 새로운 미디어 기술의 등장에 밀접하게 결부하여 일어난다. 직접 온라인을 서핑하며 이미지를 수집하던 기존의 방식에서 나아가, AI가 생성한 수많은 이미지들 가운데 직관적으로 선택한 도상들을 화면으로 끌어오게 되면서 〈홀리〉 연작이 탄생했다. 노상호는 스스로의 작업이 “디지털 스크린이 늘 곁에 붙어 있는 아날로그 회화”라고 이야기한다. 디지털 요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도 궁극적으로 손으로 직접 그리는 행위로의 귀결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노상호는 1986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2013년 홍익대학교 판화과 학부 졸업 후 2022년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일반대학원 조형예술과에서 석사를 취득했다. 유키코미즈타니(도쿄, 일본, 2024), 아라리오갤러리 서울(서울, 한국, 2024), 아라리오갤러리 상하이(상하이, 중국, 2023), 아라리오뮤지엄 인 스페이스(서울, 한국, 2018), 송은 아트큐브(서울, 한국, 2017), 서울시립미술관 웨스트웨어하우스(서울, 한국, 2016)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했다. 일민미술관(서울, 한국, 2023; 2018), 아라리오갤러리 서울(서울, 한국, 2023; 2021; 2016), 이세탄 더 스페이스(도쿄, 일본, 2022), 아라리오갤러리 천안(천안, 한국, 2021), 아뜰리에 에르메스(서울, 한국, 2020), 대구미술관(대구, 한국, 2019, 송은(서울, 한국, 2018), 금호미술관(서울, 한국, 2017), 국립현대미술관(과천, 한국, 2017; 2014) 등의 기관이 연 단체전에 참여했으며, 《제24회 송은미술대상》(2024) 및 국립현대미술관의 《젊은 모색 2014》(2014) 참여 작가로 선정되어 주목 받았다. 2015참여하였년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서울, 한국)에 입주해 작업했고 2016년 헝가리-한국 작가 교류 레지던시 프로젝트(부다페스트, 헝가리)에 다. 2016년 한국현대판화가협회 이상욱상을 수상했다. 국립현대미술관 정부미술은행, 구하우스미술관, 아라리오뮤지엄 외 다수의 기관이 그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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