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헤이 야마다

Biography

코헤이 야마다(b. 1997)는 현대 도시와 자연의 중간지대를 은유하는 추상 회화를 선보인다. 유채 물감으로 그린 화면은 기하학적 색면의 중첩 및 대비를 통하여 특유의 깊은 색감과 밀도, 사색적인 정서를 드러낸다. 작가는 회화의 화면 위에 차곡이 쌓아 올린 물감의 겹들을 저마다 하나의 순간, 또는 하나의 기억을 품은 얇은 막으로서 바라본다. 그리고 그 상징적인 장막들이 서로 맞닿는 경계의 지점에 주목한다. 물감의 긴밀한 층위 사이에 놓인 경계는 분절을 의미하지 않으며, 오히려 서로 다른 기억과 시간, 공간을 연결 짓는 ‘접경지대’이자 ‘중심점’의 상징이다. 그의 회화는 언제나 찬란한 햇빛을 연상시키는 레몬색 획으로부터 출발한다. 그 위로 다양한 색면을 중첩하며 개별 화면 속 독특한 균형을 모색하는 방식이다. 특유의 화면은 경직된 문명사회의 파편화된 풍경에 내재한 유기적 자연의 빛을 은유적으로 표현한다. 기하학적 색면의 형태는 현대 도시의 선형적 풍경을 상징하며, 화면 속 붉은색과 푸른색 주조의 색채는 각각 땅과 바다의 빛깔을 투영한 결과물이다. 가느다란 막을 사이에 두고 일어나는 서로 다른 세계의 추동이 위태하고도 아름다운 역설적 조화를 이끌어낸다.

 

코헤이 야마다는 1997년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났다. 2020년 일본 도쿄 무사시노 미술대학교 유화학과를 졸업한 후 2022년 교토예술대학교 순수미술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타카 이시이 갤러리(도쿄, 일본, 2023), 비스킷 갤러리(도쿄, 일본, 2022), MtK 컨템포러리 아트(교토, 일본, 2022)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했다. 마이 36 갤러리(취리히, 스위스, 2024), 도쿄 현대미술관(도쿄, 일본, 2024), 르 콘소르시엄(디종, 프랑스, 2024), 아라리오갤러리 서울(서울, 한국, 2024), 타카 이시이 갤러리 마에바시(군마, 일본, 2023), 아라리오갤러리 상하이(상하이, 한국, 2022), 비스킷 갤러리(도쿄, 일본, 2022) 등의 기관이 연 단체전에 참여했다. 2020년 일본 컨템포러리 아트 파운데이션에서 CAF 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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