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ography

박웅규(b. 1987)는 양가적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대상을 소재로 정-부정의 상징적인 조형 질서를 만들며 동양화의 회화적 가능성을 살펴보는 작업을 제시해왔다. 동양화를 전공한 작가는 한국과 일본의 고전 불화(佛畵)에 대한 조형적 감응을 토대로 양가적 특성을 불러일으키는 이미지를 화면에 담아내왔다. 특히 동양화의 화육법(畵六法)을 참고한 6가지 조형방식 (의태, 구도, 형태, 질감, 변용, 응용)을 참고 삼아, 부정한 것, 부정한 상황 그리고 부정한 감정 등 '부정성'으로부터 촉발한 모호한 감정과 감각을 그림의 형식에 개입시킨다. 2015년에 시작된 〈더미 (Dummy)〉 연작은 특정한 대상 없이 괴물과 신의 형상을 그려오다가 2019년부터는 나방과 지네와 같은 여러 가지 벌레와 괴생명체 같은 구체적인 대상과 사실적인 형상을 빌려오기 시작한다. 2023년 신작에서는 소의 각 내장 부위에서 보이는 조형적 특이점을 부분 확대하고 묘사한 작품 〈더미 91~100 (Dummy No. 91~100)〉(2023) 10점을 선보였다. 그 외 인간의 본성을 10 단계로 구명하는 선화 (禪畫) 십우도(十牛圖)를 모티브로 하여 소를 먹고, 소화하고, 배설하는 의식(儀式)과 같은 과정을 10개의 화면에 집약한 작품 <십우도>(2023)를 비롯해, 소의 내장 10개의 종류를 한자로 풀어서 쓴 작품 <흉 17>(2023) 등을 한 자리에서 선보였다.

 

박웅규는 1987년 수원에서 태어났다. 2010년 추계예술대학교 미술학부 졸업 후 2015년 추계예술대학교 일반대학원 미술학과 동양화분야에서 석사를 취득했다. 박웅규는 2016년부터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에서 입주 작가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며, 아라리오갤러리 서울(서울, 한국, 2023), 아트스페이스 보안1(서울, 한국, 2022), 온그라운드2(서울, 한국, 2018), 스페이스 니트(서울, 한국, 2017),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청주, 한국, 2016)에서 개인전을 개최했다. 송은(서울, 한국, 2023), 부산현대미술관(부산, 한국, 2023), 일민미술관(서울, 한국, 2022),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3층 프로젝트 갤러리(서울, 한국, 2022), 단원미술관(안산, 한국, 2021), 아트선재센터(서울, 한국, 2021), 고양아람누리 아람미술관(고양, 한국, 2019) 등 기관이 연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서울시립미술관, 부산현대미술관, 아라리오뮤지엄 등의 기관이 그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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