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ography

안경수(b. 1975)는 지난 10여 년간 교외의 여러 지역을 오가며 도시와 도시 사이 변두리의 풍경에 주목해왔다. 풍경이 되지 못한, 또는 풍경이기를 지향하는 욕망에서 비롯된 장면들을 보고 경험하는 일이다. 그러한 풍경은 한시적이며 가변적인 ‘부유하는 풍경’으로서 해석된다. 그는 주변부로 밀려난 더미들과 사물들을 사생하고, 그 결과물로서의 회화를 실제 풍경 위에 중첩하여 사진 기록을 남기기도 한다. 다양한 장소에 거주하며 장소 특정적 풍경 및 현상에 주목하고, 그것을 그린 그림 자체를 하나의 새로운 층위로 규정함으로써 풍경과 맞닿기를 시도하는 것이다. 작가는 풍경의 부산물을 좇으며 체화한 감각을 회화의 언어로 변환한다. “쓸어 담기엔 너무나 미약한 먼지 같으면서도 방치하기에는 걸리적거리는” 특유의 장면들은 부유하듯 움직이고 사라졌다가 드러나기를 반복한다. 안경수는 이들을 유심히 바라보며 각각의 사물 및 장면 너머의 감각을 회화의 방식으로 천천히 재현한다. 그의 말에 따르면 “우리 주변의 모든 풍경은 그러한 부산물이 천천히 쌓여가는 풍경들”이다.

 

안경수는 1975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모스크바 뮤지엄(모스크바, 러시아, 2022), 피비갤러리(서울, 한국, 2021; 2019), 상업화랑(서울, 한국, 2018), 갤러리조선(서울, 한국, 2016), 갤러리현대 윈도우갤러리(서울, 한국, 2014)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했다. 청주시립미술관(청주, 한국, 2024), 아라리오갤러리 서울(서울, 한국, 2024), 인천아트플랫폼(인천, 한국, 2023; 2017; 2012; 2011), 아르코미술관(서울, 한국, 2023), 토탈미술관(서울, 한국, 2020; 2012), 서울시립미술관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서울, 한국, 2019), 서울시립미술관 북서울(서울, 한국, 2017), 경남도립미술관(창원, 한국, 2017), 성곡미술관(서울, 한국, 2015), 국립현대미술관 고양레지던시(고양, 한국, 2010) 등의 기관이 연 단체전에 참여했다. 2009년 국립현대미술관 고양레지던시에 입주해 작업했고 2016년에는 경기도미술관 경기창작센터, 2019년에는 서울시립미술관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에 입주하여 작업하였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외 다수의 기관이 그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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