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 KIM: To Make a Rainbow
씨킴의 예술은 그 자체를 나타낸다. 넓게 이야기해서 씨킴의 예술은 다양한 이원 구조의 대치에서 생겨나는 의미의 매트릭스에 대한 깊은 개인적인 탐구이다. 씨킴의 새로운 페인팅은 ‘응시’라는 주제에 초점을 맞춘다. 이전에 이미 작품으로 완성되었던 캔버스에 토마토를 던짐으로써 씨킴은 관객으로 하여금 기본의 이미지를 좀 더 자세히 주시하도록 한다. 씨킴의 예술처럼, 기억은 겹겹이 두껍고,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변형돼 있기도 하며, 조각나 있기도 하지만 기억의 본질에서 오는 진실된 감정은 사라지지 않는다. 이러한 인간의 감정과 기억에 대한 반응이 씨킴에게 영감이 되는 요소들이다. 씨킴의 작품은 주관적인 역사의 구조, 그 구조를 자신의 삶과 연결 지어 해석하는 그만의 방식, 그리고 이 모든 것의 조화가 이미지로 승화되어 서로 함께 흐르고 엮여 만들어낸 의미 깊은 작업이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