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imate Distance
아라리오 갤러리 서울은 2013년 4월 그룹 전을 통해 회화를 중심으로 독일, 영국, 프랑스, 미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작가 6명의 작품 26점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현재 유럽에서 가장 인기 있는 회화 작가들이 참여하는 그룹 전으로써 현재 서양의 여러 미술관을 통해서 가장 활발 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을 포함 한다. 독일 미술계의 거장 한스 피터 펠트만과 미국 1980년대를 대표하는 작가들 중 유일한 생존 작가인 조지 콘도뿐만 아니라 카린 잔더, 베른 리벡, 샹탈 조페, 크리스토프 이보레 의 작품을 통해 지금 현재 지구 반대편에 있는 서구 현대 미술계에서는 어떠한 모습으로 새로운 회화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지 확인 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Artist |
조지 콘도 George Condo
한스 피터 펠드만 Hans-Peter Feldmann
샨탈 조페 Chantal Joffe
베른트 리벡 Bernd Ribbeck
카린 잔더 Karin Sander
크리스토프 이보레 Cristof Yvoré
전시 제목인 ‘INTIMATE DISTANCE’는 하나의 단어가 아닌 친밀함과 거리감의 의미를 가진 두 단어가 조합된 의미의 나열이다. 친밀한의 Intimate와 사이, 여기서는 낯섦의 의미로 해석된 distance는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회화의 흐름에 있어서 지금 현재 회화의 현상을 이해할 수 있게 하는 의미 있는 키워드로 인식하여 붙여진 제목이다.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진 회화라는 매체는 그 동안 미술사에서 있어 가장 중요한 수단이었다. 하지만 사진의 발견 이후 등장한 여러 매체들로 인해 회화라는 장르는 개인적이고 원시적이자 불필요한 구식의 손기술로 한동안 치부되어 왔다. 하지만 길지 않은 이런 낯선 거리감은 오히려 회화의 필요성에 대해 역설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고 이제 수많은 예술가들이 기술이나 재료, 혹은 기타 능력에 종속되지 않고 주체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보장해 주는 중요한 매체로 자리잡았다. 그리고 이 지점에서부터 회화는 끊임없이 다양한 방식으로 응용되는 것이 가능하게 되었다. 이후 많은 작가들에 의해 회화는 수없이 많은 코드로 암호화되고 해독되고 장인성을 비롯한 다양한 형식으로 실현되면서 풍부한 내용을 담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맥락 안에 독일에서 활동하는 독립 큐레이터 오시내의 기획으로 이루어 졌다. 그 동안 회화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해왔고, 현재 가장 많은 에너지와 담론을 쏟아내는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기획자로서 그녀가 서구 동시대 회화의 새로운 경향과 그 소용돌이 안에서 탁월한 작가를 접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서 회전판 역할을 하는 작가들을 선정하여 전을 기획하였다. 전시에 참여한 총 6명의 작가는 각자 회화라는 범주로만 교집합 되어 있을 뿐, 각자 시선으로 풀어낸 객관적 대상의 주관적 결과물들은 자율적이고 독립적이다.
작가 조지 콘도(b.1957)는 유머러스한 캐릭터의 인물 초상 작업으로 추상과 구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인물 초상화’ 장르를 다시금 조명 받게 한 세계적인 작가이다. 한스 피터 펠드만(b.1941)은 2011년 런던 서펜타인 갤러리 전시와 뉴욕 구겐하임과 뉴욕 모마의 전시를 통해 최고의 위치에 올라선 작가로서 현재 세계 미술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로 분류된다. 그의 작업은 회화뿐만 아니라 사진, 설치, 조각을 통해서 객관적 대상을 전혀 새로운 맥락으로 재치와 풍자의 언어를 사용하여 전달한다. 베를린에서 활동하는 작가 카린 잰더(b.1959)는 예술이 가지는 다원적인 측면에 대해 탐구하며, 모험적인 방식으로 작업한다. 조각이 아닌 회화를 장소 특정적으로 작업하며 회화 고유의 재현적 기능에 대해 질문 한다. 이보다 젊은 세대 작가들로서 이번 전시의 가장 큰 축을 담당하는 샹탈 죠페(b. 1969)는 그녀만의 독특한 시각으로 주변인 과의 관계를 회화적으로 풀어내는 작가이다. 그녀는 작품을 통해 화면 속 인물과 친밀한 감성을 주고 받는다. 독일 작가 베른트 리벡(b.1974)은 기하학적 요소를 사용해 회화가 가질 수 있는 깊이를 작은 화면을 통해 보여주며, 크리스토프 이보레(b.1967)는 한정된 정물을 통해 대상에 대한 그의 내밀한 기억을 시를 쓰듯 캔버스에 풀어 놓는다.
전시 기획자 소개
전시를 기획한 SHI-NE OH ART ADVISING은 독일 베를린을 중심으로 국제적인 전시 기획과 컬렉션 자문을 담당하는 회사이다. 대표 오시내는 뉴욕주립대와 이화여대 대학원에서 미술사를 전공하였고, 이후 7년 여간 피케이엠 갤러리 디렉터를 역임 후 독일 화랑들의 아시아 마케팅 담당 컨설팅을 계기로 독일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베를린에서 강익중과 최정화의 개인전을 비롯해 다수의 한국 작가들을 유럽에 소개했으며, 한국에는 빌리 차일디시 개인전과 리암 길릭 개인전의 자문을 맡은 바 있다.
작가 설명
조지 콘도 George Condo (b. 1957, 미국)
조지 콘도는 오늘날 가장 영향력 있는 미국 작가로서 지난 30여년간 그 만의 독특한 회화 세계를 통해 확고한 위치를 차지 하고 있다. 라파엘, 고야, 벨라스케스와 같은 작가부터 피카소와 마네까지 유럽의 전통적 회화 작품들에 영향을 받아 회화, 드로잉, 판화, 조각 작품을 선보여 왔다. 작가는 ‘인공 리얼리즘’이라는 새로운 형식의 사조를 1980년대 뉴욕 미술계에 발표를 하고, 예술가중 예술가라고 불리며 줄리앙 슈나벨, 바스키아, 키스 해링과 함께 미국 미술의 부흥을 이끌었다. 조지 콘도는 그로테스크하지만 전통적인 회화작업으로 인물을 해체한 후 재구성하고, 다양한 문화적 인물을 인용하여 새로운 상상의 캐릭터를 만들어 낸다. 이러한 캐릭터는 유머러스 한 만화를 상기시키지만, 그들은 어딘가 과장되어 있고, 괴기스러우며, 왜곡된 모습을 가진다. 이렇게 창조된 피조물들은 고전적인 배경과 화면 안에 다양한 형태로 배치되어 코메디와 비극, 괴기함과 고전적인 아름다움 사이를 미묘하게 오간다. 작가는 이를 통해 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복잡한 심리상을 포착하고, 그 순간의 진실을 인공적인 현실 안에서 냉정하고 직설적이지만, 인간적인 공감대와 연민을 잃지 않는 선에서 담아낸다. 조지 콘도는 미국 로웰의 메사추세츠 대학에서 미술사와 음악이론을 공부하였고, 1981년 뉴욕에서 첫 전시 이후 미국과 유럽에서 광범위하게 전시를 해오고 있다. 미국의 휘트니 미술관, 뉴욕 현대 미술관, 휴스통 미술관부터 니스 현대 미술관, 독일 바덴바덴 미술관, 네델란드 마스트리히트 보네판텐 미술관과 같은 전시를 한바 있으며, 그의 주요 작품은 뉴욕의 모마, 휘트니 미술관, 구겐하임 미술관, 올브라이트 녹스 미술관 등에 영구 소장되어 있다.
한스 피터 펠드만 Hans-Peter Feldmann (b. 1941, 독일)
한스 피터 펠드만은 1970년대부터 작품의 일환으로 기존의 이미지를 수집하고 분류하여 작업해 왔다. 아마추어 사진이나 장남감, 골동품과 같은 일상적 물건들을 재구성하고, 전혀 새로운 맥락에 배치 하여 예술과 일상과의 격차를 줄이고자 하였다. 평범한 세계와 엄격히 분리되었던 예술적인 세계를 작가의 개인적 관심사와 습성에 의해 발견된 이미지를 재활용하여 연결 시키는 것이다. 작가는 선택한 하나의 대상에 다방면에 걸친 묘사와 그에 따른 반응을 만들어내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기지가 넘치는 유머와 풍자적인 상황에서 결과물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 출품된 3점의 회화는 작가가 경매를 통해 구입한 오래된 초상화 위에 빨간 코를 그리고, 눈을 사시로 덧칠하여 작업하였다. 가장 이상적인 본연의 모습을 보존 하기 위해 그려진 초상화는 이상 세계에 대한 꿈을 나타내는 서양미술의 전통적 범주 안에 속해 있는 장르이다. 권위와 존경을 상징하는 초상화 속 인물을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만들어 버리는 작가의 이러한 시도는 숭고함과 저속함, 예술과 비 예술을 뒤섞고, 모호해진 이미지 생산자와 소비자간의 경계에 대해 이야기 한다. 펠드만은 1941년 독일 뒤셀도르프 출생으로 2007년 영국 브리스톨의 아놀피니 미술관, 2010년 스페인 마드리드의 국립 소피아 왕비 예술센터, 2011년 미국 뉴욕의 구겐하임 미술관 등에서 개인전 개최하였고, 2010년 광주비엔날레 및 2003년과 2009년 베니스 비엔날레에 참여하는 등 국제적인 규모의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하였다. 2010년 휴고 보스 상 수상하였고, 시그마 폴케, 게르하르드 리히터와 함께 독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예술가 반열에 서있다.
샨탈 조페 Chantal Joffe (b. 1969, 영국)
샨탈조페는 일상에서 발견하는 인물들에게 작가의 독특한 시선과 감정을 부여하고 서술적 구조가 있는 대상으로 변모시킨다. 작가의 통찰력 있는 관찰과 과감한 생략, 그리고 가벼운 붓터치는 작품 속 인물들은 강렬하고 극적이게 하며, 구상회화의 장르에 작가만의 확고한 자리를 구축하게 했다. 작품 속 대부분을 차지하는 여성들은 캣워크의 모델에서부터 포르노 배우, 엄마, 어린아이들까지 다양하다. 어색함과 부자연스러움 까지도 크고 작은 캔버스 안에 부드럽고 우아하게 녹아 들어있는 인물들은 생동감을 잃지 않고 있다. 포토 그래픽 적인 화면 구성안에 브러시나 펜슬로 가볍게 더해진 부정확한 묘사는 오히려 대상을 더욱 더 실제적으로 보여준다. 작가는 패션 잡지와 가족 앨범에 포착된 여성의 이미지를 묘사하며, 그 여성들이 얼마나 많은 세심한 노력과 노고에 의해 화면 안에 보여지고, 분류 되었는지에 대해서 상기시킨다. 또한 광고 사진이나 패션 사진 속 인물을 그대로 회화 속 대상으로 부활 시킴으로써 무엇이 예술에 있어서 좋은 소재에 해당하는 것인 지, 무엇이 페미니스트 적인 예술로 부응하는 것인지에 대해 질문 하며, 보는 이로 하여금 판단 하게 한다. 작가는 단지 그녀가 그리는 사람들을 고상하게 표현할 뿐, 사회적인 아이디어와 페인팅에 대한 복잡성이 부여되는 것을 꺼리며, 회화 그 자체로서 기억되길 원한다. 샹탈 조페는 1969년 런던의 세이트 알반스에서 태어나 그라스고 스쿨오브아트와 런던의 로얄 칼리지 오브 아트에서 순수 미술을 공부한 후 런던에 머물며 작품 활동을 해오고 있다. 사치 갤러리가 그녀의 포르노그래픽 이미지의 그림을 사들이고, 그 그림들을 ‘New Neurotic Realism(새로운 강박적 사실주의)’전에 포함시키면서 처음 대중의 관심 속으로 들어온 이후로도 강렬한 이미지의 여자들을 그녀의 그림에 등장시키며 미술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카린 잔더 Karin Sander (b. 1959, 독일)
카린샌더의 작품은 예술이 가지는 다층적이고 다원적인 측면을 그녀 특유의 방식으로 작업한다. 주변의 환경, 특정 지역과 상황, 복잡한 주제에 영감을 받고 그 상황에 질문을 던지며 답을 얻어나가는 과정을 중시한다. 하나의 아이디어에 주목하고, 그 아이디어를 세밀한 조사와 각 분야의 전문가 들과 함께 발전시켜 나가는 방식이다. 이렇게 발생된 그녀의 작업은 관객들로 하여금 친숙한 사물과 익숙한 사고에 관해 놀랄만한 새로운 관점들을 인식하게 한다. Patina Painting은 쉽게 구할 수 있는 표준화된 캔버스를 흰색으로 칠한 후 컬렉터가 지정한 장소와 시간 동안 걸어놓고 만들어 진다. 그 장소는 캔버스가 걸리기에 적합한 장소가 아니며, 주방, 창고, 쓰레기장, 택시 안, 배와 같은 곳이다. 그 어떤 보호 막도 없이 일정시간 놓여졌다 회수되는 페인팅은 견뎌낸 장소의 흔적들이 담기게 되고, 소요와 푸른 녹이 남겨 진다. 그리고 작가는 이러한 과정에서 컬렉터로 하여금 개입하게 하고 그 과정을 중단시킨다. 캔버스가 주변환경을 흡수하는 과정이 무한정 계속될 수 있지만 일정 지점 이상은 나아가지 못하게 하는 파티나 페인팅은 개입에 의해 미묘하게 변화된 상황의 결과까지도 작품에 포함한다. Mailed Painting에서는 페인팅이 확장되어 만들어 지는 과정을 보여준다. 다시 한번 쉽게 구입할 수 있는 흰색의 캔버스를 준비해 놓고, 우편 또는 택배를 통해 각 나라의 전시장으로 보낸다. 그 어떤 포장재로도 쌓이지 않은 캔버스는 베를린의 작가 스튜디오에서부터 뉴욕, 알렉산드리아, 시드니, 취리히, 베르겐, 두바이, 샤르자 등 과 같은 도시에서 또 다른 도시로 보내 진다. 이 도시들은 작가가 전시를 위해 잠시 머무르거나 거쳐가는 곳들이다. 이런 과정에서 희고 투명했던 캔버스의 표면에는 많은 사람의 손떼와 운송과정의 흔적들이 수집되어 미묘하게 변화 한다. 검게 닳은 모서리, 갈색 얼룩, 검게 긁힌 부분, 움푹 패인 흔적들은 어느새 캔버스 만이 가지는 도상이 되고 지나온 여정을 담고 있는 시간과 거리의 응집체가 되고, 이는 개입에 의해 멈춰지지 않는 이상 계속된다.
베른트 리벡 Bernd Ribbeck (b. 1974, 독일)
수학적인 개념을 작품에 적용하여 기하학적 도상의 복잡성을 회화에 담아온 작가 베른 리벡은 이번 전시에서 대칭의 개념을 탐구하는 MDF작업을 선보인다. 작가는 자신의 이미지를 만들어 나가는데 측정 단위로 사용했던 숫자(0)의 개념에서 비롯된 원의 형태에 흥미를 느끼고, 37 x 30 cm의 작은 화면 안에 자유롭게 원을 채워나가며 작업했다. 아크릴 페인트를 사용하여 여러 겹의 레이어를 칠하고, 수학적 계산에 의해 남겨 지는 좌표와 지점들을 연결하여 원의 중심과 상하 좌우의 지표들 간의 기하학적 문양을 긁는 방법으로 그려냈다. 날카롭게 긁힌 부분은 숨겨졌던 레이어들이 드러나면서 제거된 것과 적용된 것 사이에서 상호 작용하며, 조화롭게 위치해 있다. 사각형, 삼각형, 수직선, 곡선들은 무질서와 질서를 동시에 보여주며 부분적으로 이미지를 나누고 있고, 원의 중심에서 가장자리까지 이어진 직선들은 면을 나눔과 동시에 마치 만화경의 절단된 일면을 관찰하는 것과 같은 이미지를 보여준다작가가 오랫동안 흥미를 가진 원은 센터로부터 같은 거리상 모든 지점의 도합으로 완성된 형태 이다. 최초의 가장 근원적이고 단순한 기하학 형태인 원은 영원과 완전성, 그리고 집중된 에너지의 심볼이 되기도 한다. 작가는 이러한 원의 요소를 고유한 그만의 창작 방식으로 의식적으로 이끌어 가고자 한다.
크리스토프 이보레 Cristof Yvoré (b. 1967, 프랑스)
크리스토프 이보레는 타인과 공용되었던 공간에서 작가만이 기억하는 이미지를 그린다. 벽을 비추었던 빛의 조각, 아래가 접힌 커튼의 무심한 모습, 꽃병이 놓여 있었던 테이블 등, 주로 사용한 소재는 그 형태와 색감이 매우 단순하다. 작가는 이런 정물의 모습에서 어떤 이론적 배경과 형식의 영향으로 보여지는 것을 거부한다. 작업을 위해 사진을 본다든지, 모델을 그린다든지 하는 사전작업은 전혀 없다. 다만 이전에 보았던 대상들을 기억해 내어 작업할 뿐이다. 주로 묘사하는 대상은 파사드, 빈방의 코너, 꽃 다발 이고, 각 소재들간의 연관성이나 전략은 없다. 주제 선정의 부적합이 그 대상을 그리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작가는 주제만이 회화를 그리는 이유는 될 수 없다고 여기며, 그려진 표면의 대상은 그림을 그리는 행위에 집중한 나머지 배경으로 사라진다. 매우 긴 시간 동안 작업을 하며 대상과 배경에 물감의 층을 반복적으로 더한다. 작가는 그 경계의 과정을 반복하며, 물감이 극도로 포화되어 균열되기 직전까지 작업한다. 두꺼운 물감이 주는 과장됨과 대상의 단순함은 페인팅과 작가 내면 사이의 대화의 내밀한 부분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