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s with Arario

9 February - 30 March 2010 Seoul
Press release

아라리오 갤러리는 열아홉 명 작가들의 대표작을 최초로 함께 선보이는 “ARTISTS with ARARIO” 전을 서울과 천안에서 동시 개최한다. 이는 전속작가제를 도입, 시행해 온 지난 5년여 동안 아라리오와 소중한 인연을 맺어온 작가들의 작품 성과와 지난 뜻 깊은 순간을 기억하고, 대중에게는 한국 현대미술계의 대표작품들을 만나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2005년 젊고 역량 있는 신예들과 인연을 맺은 아라리오 갤러리는 작가들에게 이상적인 창작여건을 지원하고 작업에만 정진할 수 있게 노력해왔다. 국제 미술계에서 한국인으로서는 가장 영향력 있는 컬렉터이자 문화와 예술의 후원자인 ARARIO Co. 대표 김창일 회장은 아시아의 유망한 작가들이 여의치 않은 환경으로 인해 세계적으로 성장 할 수 없는 상황을 극복하고자 국내에서는 유래가 없는 전속작가 제도를 계획하고 지휘한 장본인이다. 방대한 현대미술 컬렉션을 기반으로 미술 전공 학생들과 국내 감상자들에게 교육적 역할을 수행하여 천안이라는 지역사회에 일찍이 현대미술의 통로를 열어준 그는 전속작가들을 위한 지원의 일환으로 제주도 하도리에 총 대지 면적 2,260평에 달하는 작업실 및 생활공간을 마련했고, 작가들이 스튜디오에서 머물며 자유롭게 작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더불어 작가마다 예술적 기량을 넘어선 작품을 제작하고 완성 작들이 충분히 빛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자 했던 소신에 따라 갤러리의 확장 또한 야심적으로 추진되었다. 천안 갤러리의 지역적 한계를 벗기 위해 2005년 베이징을 시작으로 2006년 서울, 그리고 2007년 뉴욕 첼시에 이르기까지 총 네 개의 아라리오 갤러리는 세계 현대 미술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다. 이렇듯 아라리오 갤러리는 작가들에게 국제수준의 갤러리운영과 미학적 장소에서의 전시기회를 꾸준히 주선해왔고 한국미술의 가능성과 해외 진출의 여지를 높이기 위한 모색과 조력을 아끼지 않았다.

이러한 아라리오의 진취적인 운영과 함께 아라리오 작가들은 미술계에서 독자적인 작업을 선보이며 국제적인 인지도를 높여가기 시작했고 해외 언론에 수시로 거론되며 미술사적인 인정을 받게 되었다. 2011년 싱가폴 국립미술관 개인전을 앞두고 있는 강형구, 2008년 영국 맨체스터 시립 미술관에서 한국작가 최초로 개인전을 개최한 권오상, 2010년 아라리오 갤러리 뉴욕에서 전시 예정인 이동욱, 2007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에서 개인전을 개최한 이형구, 2008년 파리 루이비통 전에 참여한 정수진 등은 국내보다 해외 미술계에서 작품판매와 전시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작가들이다. 또한 그려진 사물과 공간을 통해 내러티브를 만드는 공시네, 작품 속에서 환각의 찰나를 상기시키는 경성현, 검은 연필과 차가운 흰 조각의 대비 김인배, 견고한 나무조각 인형 작품의 김재환, 토끼 작가 김한나, 그라인더로 형태의 움직임을 전달하는 박영근, 자신의 풍경세계를 그리는 박세진, 종합 예술인 백현진, 흑연으로 몬스터의 이야기를 쓰고 있는 이승애, 서로 다른 시 공간을 넘어선 회화를 보여주는 이지현, 오랜 사물이 살아있는 듯 묘사하는 이진용, 다양한 매체로 글로벌리즘에 대한 비판을 하는 인도 작가 탈루L.N, 필리핀의 굴곡진 사회와 역사를 작품에 반영하는 레슬리 드 챠베즈, 인도 내부 분쟁의 문제를 다루는 지티쉬 칼랏 등 모두 아라리오를 대표하는 작가들이다.

아라리오 갤러리는 1989년 개관 이래로 이렇듯 다양한 작가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국내 및 해외에 소개하고 한국 및 아시아 예술의 우수성을 해외에서 알리고자 하는 목적의식에 따라 전시를 기획해왔다. 이번 전시 “ARTISTS with ARARIO” 에서는 갤러리를 대표하는 열 아홉 명의 각기 다른 오리지널리티를 지닌 작품을 통해 다채로운 담론의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

Installation Views
Wor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