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danori YOKOO: Y Junction

4 March - 12 April 2009 Seoul
Press release

1960년대 전 후 일본 팝 문화의 선두주자로서 그래픽 디자인, 일러스트레이션, 회화, 광고, 영화, 디지털 아트 등 경계를 넘나들며 다양한 작업들을 선보이는 거장 타다노리 요코오(74)의 개인전을 아라리오 서울에서 선보인다. ‘일본의 앤디 워홀’ 이라고 불리는 요코오는 현재 활동하는 J- Pop 아티스트들의 모태로서 일본 대중문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인물로 조명 받고 있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기존에 국내에서 소개된 바 있는 1970년대 전후의 포스터 작품들을 비롯하여 2000년 이후부터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는 Y- Junction 프로젝트까지, 다양한 재료와 소재를 통해 작가의 지치지 않는 상상력과 열정의 흔적을 감상할 수 있다.

요코오와 같이 패전국의 젊은이로 교육받은 1930년대 생들은 구시대의 일본적 가치관과 패전 후 몰려든 미국적 가치관 사이에서 갈등하며 성장했지만, 성인이 되었을 때 일본의 GNP는 고도경제성장을 통해 미국에 이어 제 2위가 되었다. 청년 요쿄오는 이러한 일본의 시대성을 반영하는 혁신적인 포스터를 선보였으며 1968년 뉴욕 현대미술관에서 열린 <말과 이미지>전에 전시 되었던 요코오의 포스터들은 시대정신을 가장 잘 표현하는 팝 아티스트라는 환호를 얻어냈다. 이후 요코오의 포스터는 핀란드, 체코, 슬로바키아, 중국 등의 국제 포스터 비엔날레와 수많은 전시들을 통하여 꾸준한 인기를 얻었고, 1974년 산타나 (Santana)의 앨범 ‘Lotus’, 1977년 비틀즈의 앨범 ‘Star Club’ 등의 커버를 디자인 하며 세계적인 그래픽 디자이너로서 이름을 떨쳤다. 1980년대부터는 유화에 집중하기 시작하며 그래픽 디자인 작업에서는 볼 수 없었던 또 따른 신비한 작업에 열중하고 있다. 그의 유화 작업들은 최근 2006년 파리의 까르티에 재단에서 소개된 바 있다.

이번 전시의 주가 되는 Y Junction 시리즈는 이전의 포스터 시리즈와는 확연히 다른 풍경회화 그룹으로 작가가 최근 가장 다양한 연구와 변화의 노력을 쏟은 작품 군이다. 작가의 이름 Yokoo 의 앞 글자를 딴, 작가 자신을 상징하는 작품 시리즈라고 해석하는 이들이 있을 정도로 심혈을 기울인 이 작업은 현대사회를 사는 작가의 눈으로 바라본 도시풍경을 담고 있다. 햇볕이나 노을과 같은 자연의 빛이 아닌 가로등이나 형광간판, 자동차 헤드라이트 등의 가공적 조명을 받은 골목 풍경은 타다노리 특유의 반-자연적인 색감으로 덮여있다.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고 지나치는 뒷골목의 풍경들, 그 지극히 일상적인 공간도 오묘하고 신비한 가공적 공간으로 변할 수 있음을 생각해 보게 한다.

타다노리는 1995년 일본 최고의 예술가들에게 수여되는 마이니치 예술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1997년 뉴욕 아트 디렉터스 클럽 금상 (이후 2000년도에는 아트 디렉터스 클럽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여 월트 디즈니, 앤디 워홀과 같은 거장의 반열에 오르게 된다), 2002년 체코 국제 그래픽 디자인 비엔날레 특별상, 2005년 핀란드 국제 포스터 비엔날레 그랑프리, 2006년 일본문화디자인 그랑프리 등 다수의 명예를 수상한 바 있다. 현재 그의 작품들은 뉴욕 현대미술관,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폴 게티 박물관, 보스턴 미술관, 도쿄 국립현대미술관 등 전세계 주요 미술기관 80여 곳에 소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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