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현주: 낭패

9 February - 26 March 2017 Seoul
Press release

개인과 사회 그리고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공간적 흐름과 사회적 맥락에 대하여 특유의 감각으로 작업해 온 백현주 작가는 개인전《낭패 wolf and wolf》에서 어떠한 방식으로 개인과 개인이 엮이는지를 신작 영상 및 설치 작품으로 선보인다. 

 

낭패狼狽 는 중국 고사에 나오는 상상의 동물로, 뒷다리가 없는 낭狼 이라는 이리와 앞다리가 없는 패狽 라는 이리, 두마리가 서로의 다른 성질을 이용하며 각자에게 공생 혹은 기생하며 지내는 이야기이다. 행여나 이둘의 마음이 맞지 않아 떨어진 순간을 보고 우리는 낭패를 보았다고 한다. 작가는 낭과 패의 온전한 모습을 위해 개인의 합의점을 연결짓는 상황과 더 나아가 집단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보여준다. 지하층의 작품은 전시 첫날 무너져 낭패가 됨과 동시에 마지막 날까지 관객을 통해 축조되어 완성된다. 관객들은 서로가 서로의 낭과 패가 되거나 작가와도 동일한 방식으로 관계 설정된 전시이다.  

 

백현주 작가는 로얄 멜버른 공과대학에서 미디어 아트를 전공하고 글라스고 예술대학에서 순수미술 석사를 졸업했다. 인사미술공간(2013)에서 개인전을 가졌으며, 《누구의 것도 아닌 공간》(아마도예술공간, 서울, 2016), 《소리공동체》(아르코미술관, 서울, 2015), 《Caesura》(글라스고인터네셔널, 글라스고, 영국, 2014) 등 다수의 전시에 참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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