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 박기원: 제36회 김세중조각상

제36회 김세중조각상의 주인공으로 박기원 작가가 선정되었습니다. 충북대 미술교육과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후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며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펼쳐온 그의 작업은 철사, 투명 비닐, 에어 튜브, 플라스틱 거울, 오일 칼라로 붓질한 시트지 등의 재료를 이용한 대형 설치 작업으로, 전통적 조각의 영역을 넘어 새로운 공간 인식의 장을 펼쳐 보다는 데에 수상의 의의가 있습니다. 

 

‘작품을 위한 공간’ 이라기보다 오히려 ‘공간과 함께 호흡하는 작품’을 지향하는 박기원 작가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아모레퍼시픽미술관, 루이비통 파운데이션, 청주시립미술관, 대구미술관 등에 소장되어 있으며, 1990년 중앙미술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했고 2005년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전시 참여, 그리고 2010년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로 선정된 바 있습니다.

 

가장 좋은 장소는 몸과 마음이 휴식하는 곳마치 풀밭 위에 있는 것처럼앉아서 또는 누워서 잠시 쉴 수 있는 곳그리고 넓고 끝없는 삶의 여정이 느껴지는 그런 곳이다작품에 대한 생각은 언제나 장소에서 출발한다그 공간을 가장 공간답게 보이도록 하는 것이 첫번째 목표이며장소의 먼지를 털고청소를 하고환기를 시키는게 두번째이다마지막으로 나는 그곳에 들어온 사람들이 마치 넓은 풀밭에 누워 쉬는 것처럼 편안함을 느끼길 원하는데, ‘장소와 작품 그리고 사람간의 균형을 통해현실과 비현실의 경계선으로 그들을 자연스럽게 이끌고자한다.” —박기원작가노트(2015)

25 June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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