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김순기: 게으른 구름

김순기(b.1946) 작가의 70년대 초기작부터 최근작까지의 작업 전반을 아우르는 대규모 개인전이 독일 칼스루헤 ZKM 미디어아트센터에서 진행 중입니다. 아라리오갤러리와 국립현대미술관의 협력으로 진행되는 본 개인전 《게으른 구름》은 작가가 프랑스에서 출간한 시집의 제목으로, 자본주의 사회에서 ‘게으름’이란 나태와 도태의 상징으로 비난받지만, 김순기는 역설적으로 이 ‘게으름’에서 파생될 수 있는 창조의 가능성과 사색과 유희의 지점을 주목합니다.
거대한 하늘을 시시각각 자유로운 모습으로 유영하며 노니는 구름의 게으름을 찬양하듯, 김순기 작가의 작업은 틀에 갇히지 않은 자유로운 상상력과 여유로운 사색으로부터 나온 깊이감 있는 통찰을 작품을 통해 풀어냅니다.
본 전시에서는 60년대 후반 해체적 회화 작업에서부터 시작해 그 이후 제작된 영상, 멀티미디어, 드로잉, 설치 작업, 그리고 영상 작품 "Forest Poem (2022)"에 이르기까지 모두 망라하여 선보입니다.

 

김순기
게으른 구름
ZKM | Karlsruhe
2022. 9. 10 - 2023. 2. 5

 

©️Soun-Gui Kim, ZKM; photo: Felix Grünschloß

26 August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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