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사진제에서 변순철 작가의 《나의 가족》 연작을 소개합니다. 실향민을 소재로 한 본 작품은 북한을 떠나 남쪽으로 피난 온 사람들의 초상을 담은 시리즈입니다. 그는 사진이라는 매체를 통해 서로 볼 수 없고 만날 수도 없는 실향민들을 가상으로 상봉하게 하는데, 사진과 현대 기술의 접목으로 실향민의 가상 이산가족 상봉을 다룬 사진들은 기억과 기록이라는 오랜 사진 담론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변순철 작가는 초기 작업부터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인간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과 애정을 바탕으로 삶의 근원적인 힘을 초상사진을 통해 드러내고 있습니다.
변순철
살과 돌
부산국제사진제
2022. 9. 17 - 10.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