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신사동 화이트큐브에서 지난달 5일 개막한 ‘영혼의 형상’은 드문 경우다. 이곳은 세계 정상급 갤러리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영국 화이트큐브가 호림아트센터 1층에 마련한 한국 지점이다. 테이트모던 큐레이터 출신의 수잔 메이 화이트큐브 글로벌 예술감독이 큐레이팅을 시도했다.
한국 작가 이진주가 라인업에 포함된 것도 이번 전시의 특징이다. 손과 얼굴 등 파편화한 신체를 순도 높은 검정 바탕 위에 세밀하게 묘사한 ‘블랙 페인팅’ 시리즈(사진)가 걸렸다. 갤러리 측은 국내 컬렉터와 관객의 눈치를 보는 ‘한국인 쿼터’는 아니라고 했다. 수잔 메이 큐레이터는 “그는 우리가 주목하는 아주 흥미로운 작가 중 한 명”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12월 12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