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빌딩 틈 살짝 보인 산과 해, 이것이 요즘 산수화

“학부생 때부터 ‘지금 이 시대의 산수화’가 무엇인지를 계속 고민했어요. 그러다 어느 날 건물들 사이로 보이는 산의 모습을 보고 ‘이거다’ 싶었습니다. 이렇게 ‘작게 조각난 산’이야말로 우리 시대의 풍경이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산수화라고 하면 산과 물만 그리는 그림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사실은 자연과 어우러진 인간을 그리는 그림이에요. 조선시대 산수화에도 사람과 집이 항상 빠지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시대의 산수화는 이렇게 빌딩 숲 사이로 보이는 산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2023년 10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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