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래정이 화면을 통해 전하는 이야기들은 냉소적이다. 팔리 박사도, 이름 모를 환자도 확신 없는 행위에 기대어 덧없는 희망을 품다가 금세 좌절하기를 반복한다. 특유의 그림체와 화면 전환 방식은 아이러니하게도 보는 이로 하여금 우울감에 빠지기보다 웃음을 짓도록 유도한다. 비극과 희극이 적절히 뒤섞인 연극을 바라보는 일과 같이 말이다. 존재의 불확실성과 불완전성을 전면에 내세워, 극단적 절망마저 실소로써 휘발시키는 일종의 블랙 코미디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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