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배 작가는 1974년 생으로 동양화를 전공했고, 2005년 문화일보 갤러리에서 연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다수의 굵직한 전시를 이어오며 회화, 조각, 설치, 사진, 영상, 전시 기획 등으로 예술적 확장을 거듭하고 있다. 그는 현재 서울 아라리오미술관 스페이스Arario Museum in Space에서 <문지르고 끼이고 빛이 나게Rub, Jam and Glimmer> (23. 9. 21 - 24. 2. 11)라는 수행적인 제목의 개인전을 열고 있다. 그에 맞춰 10월 26일 아티스트 토크가 열렸다. 이정배 작가와 강수미 미술비평가는 작가의 신작들이 전시공간을 특별한 색과 형태, 빛과 질감으로 변화시킨 현장 한가운데 마주앉아 대화를 나눴다. 작가의 전공이었기에 미감의 뿌리같은 것이면서도 스스로의 미술을 탐색하며 지속적으로 비판적 성찰을 해온 '동양화'가 첫 대화 주제였다. 그리고 일상 속에서 우리가 도시를 건물이나 도로 같은 도드라진 면을 중심으로 보느라 미처 의식하지 못했던 공간 안쪽의 산수, 일광 같은 것들이 어떻게 이정배 작가의 작품들 속에서 존재가치를 발휘하는지에 대해 생각을 나눴다. 그 일부를 재구성해 여기 옮긴다.
[News] 도드라진 면의 안쪽: 이정배 작가와의 대화
2023년 12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