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아티스트 작품들만 챙겨봐도 문화적 소양이 저절로 쌓이는 한 해다. 지난 주 해머뮤지엄에 도착한 ‘한국 실험미술 1960-70년대’ 전을 기획한 국립현대미술관 강수정 학예연구관은 “아방가르드, 전위와 실험이 이번 전시의 키워드이다 보니 원래 북미를 돌고 귀국 보고전을 해오던 순회전이 처음으로 서울에서 먼저 공개되었다”며 “오리지널 콘텐츠 국가로 이 전시를 보여주고 연구자와 기획자들에게 충분히 이해시키고 싶었고 좀더 촘촘히 채워 뉴욕과 LA로 오게 됐다”고 밝혔다. 관객들의 반응이 더해져 내용이 더 충실해져 LA를 찾았다는 의미다. 이 전시는 파격적인 행위예술로 생전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키스 미’의 아티스트 고 정강자를 국제적으로 재조명시켰다. 한국의 아라리오뮤지엄이 정강자 자서전적 에세이 ‘꿈이여 환상이여 도전이여’(Dear Dream, Fantasy, and Challenge·1990)로 개인전을 열었고 영국 런던의 프리즈 아트페어는 주요 여성작가를 기리는 ‘모던 우먼’ 섹션에 유일한 아시안 작가로 선정했다.
[News] 꿈이여 환상이여 도전이여
2024년 2월 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