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거대한 중국 미술 시장 공략하는 조각가 김병호

건축, 실내에 놓일 수 없는 대형 조각의 공통점은 ‘장소 특정적’이다. 조각가 김병호(50)의 지론은 “엉뚱한 조각품보다 나무 한 그루가 낫다”이다. 한국과 같은 고밀도 대도시에서 대형 조각품을 설치할 수 있는 장소는 제한돼 있다는 의미도 포함돼 있다.
김병호는 철저히 계획된 도면과 조직화된 시스템을 통해 작품을 ‘생산’한다. 작가의 드로잉은 작업의 방향을 시각화한다. 설계도는 재료의 특성을 반영하며 수리적 계산이 뒤따른다. 작가는 도면에 따른 작업을 수행할 최적의 기술자나 공장을 찾는 전 과정을 컨트롤한다. 그는 “핸드 드로잉보다는 메커니컬(mechanical·기계로 작동하는) 드로잉에 더한 희열을 느낀다”고 말한다.

2024년 6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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