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숨어버린 미적 감각을 깨울 방법

감각은 억울하다. '지성의 권위'라는 그늘에 가려 상대적으로 폄하당해왔던 기억에 그 울분이 커진다. 인간이 삶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단계는 이론이나 지식으로 시작하지 않는다. 온몸으로 느끼는 감각이라는 경험의 관문을 통과해야만 진정성에 이를 수 있다. 자, 이제 깨어날 시간이다.

서울대학교미술관이 감각을 새롭게 조망하는 <미적감각> 전시는 이런 바탕색을 입고 시작한다. 작품들은 정확하게 대상을 파악해 특징을 잡아 성실하게 재구성했다. 그 어느 때보다 예민하게 열린 감각을 통해 세상을 바라본 결과물인 것.

2024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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