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의 '올해의 작가상' 후보 4명의 작품을 한데 모은 전시가 내일(25일)부터 국립 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시작합니다.
권하윤은 가상현실(VR)을 이용해 기억과 기록을 이야기합니다. 신작 '옥산의 수호자들'은 작가의 동아시아 역사 3부작 중 하나로, 일본의 대만 식민 지배기에 대만의 소수민족 부족장과 일본의 인류학자 간 우정을 다룬 이야기에서 출발합니다. 관객은 VR 헤드셋을 착용한 채 손에 대나무 등을 들고 VR 속 대만의 옥산(위산·玉山) 곳곳을 돌아다니며 두 사람의 이야기에 동참합니다. 헤드셋을 끼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관람객은 자연스럽게 전시장 벽을 배경으로 한 그림자극의 출연자가 되면서 작품의 일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