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예술이 된 여성들의 몸부림…금기를 깨고 위계에 도전하다

‘신체’의 관점에서 1960년대 이후 아시아의 주요 여성 미술가들의 작품을 조망하는 대규모 기획전 ‘접속하는 몸-아시아 여성 미술가들’이 내년 3월 3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다.

전시 제목인 ‘접속하는 몸’은 소통과 연대의 매개체로서의 신체를 의미한다. 전시는 각 소주제에 따라 6부로 구성됐다. 1부 ‘삶을 안무하라’에서는 식민, 냉전, 이주, 가부장제 등 아시아의 복잡한 근현대사 속에서 신체에 새겨진 삶과 경험을 표현한 작품을 선보인다. 일부는 가부장적인 사회에 도전장을 던진다. 여성의 주체적인 태도를 드러낸 정강자의 회화 ‘명동’(1973)이 대표적이다. 이 작품에는 북적이는 서울의 명동 거리 한복판에서 상의를 탈의한 채 나팔바지에 핸드백을 매고 당당히 활보하는 여성이 등장한다. 여성주의 문화운동을 주도했던 박영숙이 김혜순의 시 ‘마녀 화형식’을 재해석한 사진 작품 ‘마녀’(1988)는 성적 권력 구조와 사회적 억압에 희생된 여성들을 위로한다.

2024년 10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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