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그 모든 기적이, 인간의 마음에 공명하는 자연의 위로였음을…

낮은 조도의 공간, 곳곳의 어둑한 자리로부터 묵직한 북소리가 새어 나온다. 낡은 뼈대를 고스란히 드러낸 옛 여관의 터가 거대한 동물의 심장처럼 박동한다. 그 몸속을 헤집듯 발걸음을 내딛는 동선 가운데 불현듯 부엉이 울음소리가 포개어진다. 청아한 울림으로 시작하여 음울한 진동으로 끝맺는 신묘한 짐승의 소리, 까만 밤의 어둠을 형형하게 응시하며 내뱉는 한숨 같은 울부짖음이 거듭 귀를 물들인다.

2024년 11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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