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대만 원주민·미군 위안부 이야기···VR로 체험하는 ‘타인의 세계’

권하윤은 잊혀진 역사적 기억이나, 갈 수 없는 공간을 재현하는 수단으로 일찌감치 VR을 이용한 작품을 만들어왔다. ‘올해의 작가상 2024’ 전시에선 권하윤이 처음으로 VR을 이용해 만든 작품 ‘489년’(2016)도 함께 볼 수 있다. 남북한 군사접경지대인 비무장지대(DMZ)에서 근무했던 군인의 증언을 토대로 만든 작품이다. 권하윤은 “이야기를 들었을 때의 생생한 감정과 제가 가보지 못한 곳을 표현하기 위해 공간적 성찰이 필요한 매체가 필요했다. 증언자의 주관적 시점을 분명하게 표현하기 위해 처음 VR을 이용했다”고 말했다. 관객은 ‘지뢰’로 상징되는 생사를 오가는 아슬함 속에 수색 근무를 하는 군인의 감정과 ‘꽃’으로 상징되는 DMZ의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을 VR을 통해 생생하게 체험하게 된다. 이번 전시에선 VR이 아닌 영상 버전으로 감상할 수 있다.

2024년 11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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