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보건대 인당뮤지엄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는 최병소 작가는 노년기를 살고 있다. 집착과 욕망에 편승했던 지난날과 달리, 노년기는 무욕과 고요를 즐기는 시기다. 물론 지난 세월 끊임없이 진리를 갈구하고 찾으려 노력했던 시간들이 쌓여진 노년기만 누릴 수 있는 가치들이라는 전제가 뒤따른다. 그에게 노년은 세상의 부정의에 저항하거나 완성도 높은 작업을 강렬하게 열망했던 치열했던 시기를 지나, 무욕과 고요의 시기임을 직감한다. 무한히 흘러가는 시간 앞에 겸허한 그의 태도는 이번 전시에 걸린 신작들에 고스란히 담겼다.
[News] 최병소 개인전, 인당뮤지엄
2024년 12월 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