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원의 사진을 3차원의 조각과 결합하는 '사진 조각'으로 알려진 권오상(50) 작가는 지난해 집 인근의 경매사 뷰잉룸에서 1세대 조각가 문신(1922∼1995)의 작품을 본 것을 계기로 문신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 이후 권오상은 각종 책과 자료들을 찾아보며 문신이라는 조각가를 다시 발견하고 그에게 빠져들게 됐다.
서울 종로구 원서동 아라리오갤러리에서 진행 중인 권오상과 문신 2인전 '깎아 들어가고, 붙여나가는'은 이렇게 시작된 전시다. 아라리오 개인전을 준비하던 권 작가가 갤러리에 문신과 2인전을 제안해 성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