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 거장' 문신(1922~1995)이 살아 있다면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사진을 오려 붙여 만드는 권오상(50)의 '사진 조각'이 문신 조각을 압도하고 있다. 권오상은 1990년대 이후 사진을 이용한 '가벼운 조각', 일명 '사진 조각' 창시자다. 무거운 조각을 고정관념을 깬 그는 국내외서 동시대 조각가로 인정 받아왔다.
아라리오갤러리 서울에서 펼친 문신과 권오상의 2인전은 한국 조각사에 독창적이고 선구적인 매체적 조형적 시도를 한 두 작가의 창작 태도를 살펴보는 전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