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욱은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개인이 겪는 소외와 불균형, 분열과 고립 등의 화두를 특유의 시각언어로 풀어내는 작가다. 그의 조각 작품은 사회 속 복잡하고 나약한 인간 본성에 대한 예리한 통찰과 비판을 작가의 취향이 반영된 수집물과 클레이의 일종인 스컬피로 만든 작은 인간들과의 조합을 통해 표현해왔다. 작품에 내재한 시니컬하고 냉정한 시선은 인공적인 구조물과 인간 형상이 차갑고 끈적하게 공존하는 조각 및 설치 작품에서 두드러진다.
럭셔리아트: 붉고 빛나는
박미란, 아라리오갤러리 팀장, 럭셔리아트, 1 September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