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는 직선이 거의 없다. 직선은 인간만의 일로 생각된다. 자연은 주로 곡선으로 구성된다.
그러나 김병호 작가가 보기엔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는 직선과 곡선이 융합하는 장소다. 서울 종로구 원서동 아라리오갤러리에서 최근 개막한 김병호 개인전 ‘탐닉의 정원’은 그의 이런 세계관을 확인시켜주는 복합적인 증거물들이 가득하다. 최근 아라리오갤러리에서 그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모든 예술가는 자기가 속한 사회를 반영한다. 직선과 평면, 나아가 휘고 부풀어 오르는 것들의 형태를 차가운 금속의 느낌을 통해 표현해보려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