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 탐닉의 정원

서지혜, 서울경제, 1 January 2025

금속을 주재료로 삼아 인간의 욕망을 차갑게 표현하는 설치 미술가 김병호가 아라리오갤러리 서울에서 설치 작품을 전시한다. 철저하게 분업화된 생산 시스템 속에서 섬세하게 계획된 설계 도면을 바탕으로 이뤄지는 김병호의 작업은 그 자체로 합리주의에 매몰된 현대사회의 일면을 보여준다. ‘탐닉의 정원’이라는 이름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황금색과 먹색, 은색이 어우러지는 금속 가지로 나무와 숲을 일군 후 이것을 ‘정원’이라고 명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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