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이라는 재료에 천착해 현대사회의 단면을 드러내는 조각가 김병호의 개인전 〈탐닉의 정원〉이 아라리오갤러리 서울에서 2월 8일까지 진행된다. 지하 1층과 1층, 3층 총 세 개 층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에서 작가의 대표작 및 신작을 포함한 다양한 규모의 조각 15점이 관객들을 맞는다. 작가는 자신의 조형 원리를 자연을 인위적으로 가공하여 만든 ‘정원’에 비유하며 3차원 공간 속 금속 조형의 구성 미학을 탐구한다. 그는 예술 작품을 대량생산 시스템의 기계적 정교함 속에서 생산된 ‘상품’으로 보고, 기하학적 심미성이 결합된 금속 모듈을 조형의 기초 단위로 활용한다. 이러한 결합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예술가로서 현대사회의 면면을 새로운 조각 형태를 통해 구현하려는 시도다.
SPACE: 탐닉의 정원
정구범, SPACE, 17 February 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