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헤이 야마다, 경계

박동미, 문화일보, 5 March 2025

“‘보더라인(Borderline·경계)’이지만 ‘분절’은 아니에요. 이 ‘경계’는 다른 기억과 시간, 공간이 만나 소통과 연결을 이뤄내는 상태입니다.”

 

지난달 26일 서울 종로구 아라리오갤러리 서울에서 만난 야마다 고헤이(28) 작가는 첫 한국 개인전 ‘보더라인’의 뜻을 이렇게 설명했다. 자신의 이름을 건 해외 전시만 벌써 두 번째. 갤러리 두 개 층에 신작 15점을 채워 넣은 야마다 작가는 아직 서른도 되지 않은, 이른바 Z세대다. 일찌감치 일본 대형 갤러리 다카이시에 발탁되며 주목받은 그는, 인터뷰 내내 자신이 그려온 묵직한 색면추상의 분위기를 풍겼다. “제 작품이 한국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궁금해요. 그 문맥 안에서 나아갈 방향을 또 고민해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