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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리오갤러리는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2020년도 OPPO Art Jakarta Virtual의 두 번째 세션에 동시대 미술현장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이진주 작가의 회화 6점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진주는 장지나 먹과 같은 한국적인 재료를 활용하여 친밀한 관계에서 발견되는 이야기를 그려냅니다. 이진주의 작업은 삶에서 반복적으로 던져지는 질문에서 출발합니다. 그녀의 일상 속에서 스스로 원하지도 않는 과거의 부정적인 사건과 감정들은 끊임없이 나타났다 사라지곤 합니다. 마주하고 싶지 않은 불편한 ‘환기’는 이진주 작품세계의 중심을 이루는 주제입니다.
‘마주하고 싶지 않은 불편한 환기 속에서 무엇이 기억을 불러일으키는 장치가 되는 것일까 - 기억의 공통적인 구조들은 무엇일까 - 잊혀지지 않고 살아남은 기억은 어떤 방식으로 가공되는 것일까 - 알츠하이머에 걸린 사람들은 왜 과거의 기억만을 잃는 것이 아니라 현재를 살아 갈 수 없고, 미래를 상상할 수도 없는 것일까 - 기억과 꿈과 의식의 경계는 어디일까 - 시간성과 공간성을 뛰어넘은 기억의 인지 작용에서 나의 지각이 재구성하여 만든 이미지의 잔상은 어떤 것일까.’ 이진주는 이러한 연속적인 물음들로 시작된 내적 탐구의 과정에서 가시화된 것들을, 일상과 기억의 잘 짜여진 틀에서 잘려져 버린 군더더기들을 날카롭고 기하학적인, 때로는 육면체 형태의 캔버스에 가장 보통의 미미한 오브제들을 통해 표현해냅니다. 그 순간, 작가는 우울한 탐험가가 되고 일상은 비범함을 갖춘 것들로 다시 태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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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PO Art Jakarta Virtual 2020: LEE Jinju : ONLINE VIEWING R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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