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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리오갤러리는 아부다비 아트 2020 온라인 뷰잉룸에서 진행되는 <Focus: Contemporary Korean Art>에서 장종완 작가의 동물가죽 회화 다섯 점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장종완 작가는 이기적인 합리성을 강조하는 인간 중심의 사회와 현대 인류의 끝없는 불안함을 특유의 따뜻하지만 냉소적인 시각으로 그려냅니다. 고전적인 방식으로 그려진 그의 회화는 표면 위를 가로지르는 작가의 현대사회에 대한 시각과 뒤섞여 펼쳐집니다. 소위 ‘이발소 그림’이라 불리는 키치적이고 친숙한 이미지를 표방하는 듯 한 첫인상과는 달리, 그림 속 세상은 애처로움과 비웃음으로 가득 차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표면 밑의 새로운 의미를 찾게끔 합니다. 아이러니한 풍경은 동물가죽 뒷면에 그려짐으로써 그 키치함이 극대화되는데, 그가 그려낸 화면 속 세상에는 구원에 대한 인간의 바람, 외면당한 자연과 동물, 맹목적이며 광기 어린 믿음이 뒤섞여있습니다.
장종완은 2020년 아라리오 뮤지엄 인 스페이스(서울, 한국), 2017년 아라리오갤러리 서울, 2014년 금호미술관(서울, 한국), 윌링앤딜링(서울, 한국)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하였으며 2020년 문화역 서울 284(서울, 한국), 2019년 국립현대미술관(청주, 한국), 보안여관(서울, 한국), 2018년 여수국제예술페스티벌(여수, 한국), 서울시립미술관(서울, 한국), 2017년 하이트컬렉션(서울, 한국), 2015년 아라리오 뮤지엄 탑동 바이크샵(제주, 한국), 2014년 셴젠 독립애니메이션 비엔날레(셴진, 중국), 대구미술관(대구, 한국), 2012년 아르코 미술관(서울, 한국), 2011년 대안공간 루프(서울, 한국), 2009 두산갤러리(서울, 한국) 등에서 열린 단체전에 참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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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 소, 양, 사슴 등 동물의 가죽 위에 오일, 아크릴로 그린 그림이다. 그는 어린 시절 주변에서 해외에서 기념품으로 구입한 동물가죽 카페트를 접하곤 했는데 자신의 집에도 이런 카페트가 있었다고 한다. 세월이 흐르자 카페트가 방치되는 것을 본 장종완은 이 동물가죽을 캔버스 삼아 그림을 그려보겠다는 충동이 들었고, 처음에는 실제 가죽에 그리는 것으로 시작했지만 사람들이 쓰다 버리거나 방치한 카페트를 재활용하는 것인 만큼 곧 실제가죽과 인조가죽을 구분하지 않고 그림을 그렸다. 막상 가죽 위에 그리기 시작한 이상 실제가죽이냐 인조가죽이냐 하는 문제보다는 카페트가 동물의 피부를 표방하고 있는 것이 더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무한한 빛을 받지 않는 짐승은 없다>, 이성휘 (하이트컬렉션 큐레이터)
아부다비 아트 2020: 장종완: Online Viewing R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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